선수가 관중과 난투극…“가족들이 위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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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은 경기가 끝나고도 난투극으로 번질 만큼 치열했습니다.
콜롬비아가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1-0으로 이겨 결승에 오를 정도로 경기는 내내 과열 상태였습니다. 경기 후엔 우루과이 선수들이 콜롬비아 팬들과 심하게 대립했습니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5·리버풀)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다짐을 벌였습니다. 수적으로 불리했던 누녜스는 여러 차례 가격당했고 이를 말리던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들도 폭행당했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이 관람한 구역에 콜롬비아 팬들이 침범해 위협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수 가족들을 보고하기 위해 자구책 차원에서 직접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우루과이의 호세마 히메네스(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마디 하겠다. 관중석엔 선수 가족들이 있었다. 콜롬비아 팬들이 떼로 몰려가 우리 가족들을 위협했다. 이건 재앙이다. 가족들 중엔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현장엔 경찰 한 명 없었다. 경찰은 30분이 지나서야 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도 "정의는 사라졌다"고 항변했습니다.
관중석에서 팬들과 주먹다짐을 했던 누녜스의 모습이 볼썽사나운 장면으로 급속히 확산된 가운데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다소 잦아진 상황. 하지만 선수가 폭행 사태에 직접 가담한 사실은 명확해 추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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