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7년간 운영했는데 타보신분 손”...한강 출퇴근 수상택시 결국 퇴장
9척 중 5척은 고장...폐선하기로
4척은 선상 식당·이벤트 활용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최근 작성한 ‘수상관광콜택시 사업 전면 개편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강수상택시의 도선(강·바다 등을 건너는 것) 기능은 폐지된다. 서울시는 “수상택시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해 대외 비판 및 민원이 지속 발생했다”면서 “향후 리버버스 도입시 수상택시의 출퇴근 역할은 더이상 필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명당 5000원에 마곡과 여의도, 잠실을 오가던 수상택시 출퇴근 노선은 사라진다.
한강수상택시는 지난 2007년 도입됐으나 운영에 곡절이 많았다. 세모그룹 계열사인 청해진해운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행을 멈췄고, 2016년에야 운영사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바뀌면서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매년 이용객은 급감했다. 2020년~2023년에는 출퇴근시간 탑승하는 사람이 한해 26~32명에 그쳤다. 그나마 이용객이 있던 2만5000원짜리 관광코스(서래나루~여의도, 잠실,밤섬 등 7개 코스) 탑승객도 2019년 5017명에서 작년 88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매년 운임으로 수익을 못내는 민간사업자가 계류장(선박 등이 머무는 항구)내 치킨집 등 일부 식음료 시설운영으로 적자를 메우는 상황이 반복됐다. 시설 투자를 못해 한강수상택시 정거장에는 낡은 배만 잔뜩 남아있는 상태다. 9척 중 4척은 낡고, 5척은 고장났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의 계약이 2027년까지 유효한 만큼 있는 배를 활용해 관광기능을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사업자와 협의해 다음 달까지 낡은 배 4척은 리모델링하고, 12인승과 32인승 레저선박 2척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장난 5척은 수리가 불가능해 결국 폐선 조치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에 “선상식당 등을 운영하게 새로 배를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내년 7월까지 10억원을 투자해 20인승짜리 유람선을 띄우는 계획이다. 일본 도쿄의 스미다강을 오가는 ‘야카타부네’와 유사한 모델이다. 야카타부네는 약 2시간 가량 도쿄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하는 일종의 디너 크루즈다. 일부 한강 유람선에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예약제로 운영하며 코스요리를 먹는 야카타부네 형태는 처음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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