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에 “野, 제2생태탕 여론몰이 시도”

“일방적 주장을 기정사실화해 상대 공격…민주, 괴담·공작 본거지”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야권이 '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점식 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방적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마치 객관적 사실처럼 기정사실로 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전형적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가 임 전 사단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VIP(대통령)에게 얘기하겠다'고 이야기한 녹취록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구명 로비 창구가 김건희 여사였을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해병대원 순직,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하나로 묶어서 '임성근 구명 로비'라는 그럴싸한 사건으로 대통령 부부에게 덧씌우고 특검법 재의 요구와 연결했다"며 "이번 의혹 제기 역시 '제2의 생태탕 사건'으로 여론몰이를 하려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가 언급한 '생태탕 사건'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생태탕집 모자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고 민주당 측이 공세에 나선 일을 말한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김대업 병풍 사건, 광우병,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 괴담, 생태탕, 채널A 검언유착 사건, 청담동 술자리 사건 등을 거론하며 "괴담과 공작의 본거지가 민주당이었던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가리켜 "공당의 원내대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볼법한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데 앞장선다"며 "범죄 수괴를 아버지로 모시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 '지라시 생산 공장장'이 되고자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번 의혹이 불거지자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며 "대통령이 임성근 한 명을 구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