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시민, 10대 절도범 추격해 붙잡아…경찰, 표창장 수여
유영규 기자 2024. 7. 11. 15:49
▲ 절도범을 붙잡은 시민에게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하는 경찰 관계자
울산 울주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10대 절도범을 추격 끝에 붙잡은 50대 시민에게 오늘(11일)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 40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범 A 군이 팔찌를 훔쳐 도주했습니다.
A 군은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만한 팔찌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건네받은 금팔찌 2개를 살펴보는 척하다가 그대로 들고 달아났습니다.
한발 늦게 A 군을 뒤따라가던 업주는 "저 사람을 잡아달라"고 주변에 요청했고, 이 소리를 들은 시민 B 씨가 즉각 A 군을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B 씨는 약 50m를 뒤쫓은 끝에 A 군을 붙잡았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A 군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옆을 지켰습니다.
50대 후반의 B 씨가 10대 절도범을 너끈히 추격해 붙잡은 것입니다.
B 씨는 경찰에게 A 군과 금팔찌를 인계한 후에야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B 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는 "도움 요청을 듣고 몸이 먼저 반응해 일단 뒤따라간 것 같다"면서 "대단한 일이 아닌데 표창장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울주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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