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악습 타파할 것"… 대우건설, 성과 중심 체계 개편

수직 위계구조 개선해 수평 조직문화 정착

대우건설이 직급 체계 개편과 더불어 성과·임금 체계를 개편해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사진=대우건설 홈페이지 캡처

대우건설이 다면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일과 성과 중심의 수평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1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직급체계가 기존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에서 '전임·선임·책임' 3단계로 단순화시키는 인사제도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직급 개편과 더불어 성과 평가와 임금 체계도 변화될 예정이다.

성과 평가에 있어 평가 등급을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할 계획이다. 기존 평가 체계에서 비율에 따라 하위평가를 의무 할당되도록 하던 것을 폐지해 하위평가를 피하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어 임금 체계도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체계를 수립하고 산정방식을 단순화시켜 직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직급·승진·연공서열로 대변되는 인사문화가 아니라 일과 성과, 역할 중심의 인사제도를 지향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내용의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해 이날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청취하고 노사 합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노조와 협의를 거쳐 왔고 이제 조합원 총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일과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