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PF리스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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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악화로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것이란 신용평가사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를 통해 부동산 부문의 부진에 따라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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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학·전기차·배터리·철강 신용도 하방압력"
건설경기 악화로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것이란 신용평가사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있어 은행보다 비은행들이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 국내 신평 3사는 부동산 PF의 브릿지론 리스크를 우려했다. 작년에는 증권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은행 리스크를 우려하는 신평사들의 연구결과가 계속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를 통해 부동산 부문의 부진에 따라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현 S&P 상무는 국내 은행들에 대해 "리스크 관리,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주거용 부동산에 집중된 프로젝트의 질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한 반면, 증권사에 대해서는 "자산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거용 부동산 중심인 은행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비은행 금융회사의 리스크가 은행까지 전이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상호저축은행은 (부실) 규모가 작고,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재원을 활용하거나 필요시 정부 지원도 가능하다"면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신용위험이 커졌으나 시중은행으로의 전이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P는 국내 화학, 전기차, 배터리, 철강 부문 업체들의 신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박준홍 S&P 상무는 "화학, 철강, 배터리 부문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당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부문의 양호한 수익 흐름이 상쇄할 것이다"면서 "기업들의 영업 실적은 점진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은 향후 12개월 동안 양호한 신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향후 관전 포인트로 중국의 과잉 공급 문제와 각 기업의 재무 정책을 꼽았다. 그는 "중국의 과잉 공급 문제는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배터리 등 일부 산업군은 공격적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경제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리스크는 신용위험이다"면서 "통화 긴축과 고금리 여파가 신용위험 형태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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