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들고 퍼져 나가 우연한 만남…클로드 비알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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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 서울은 오는 8월 18일까지 클로드 비알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클로드 비알라의 예술 작업에는 존재 속에서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이 없다.
올해 88세가 된 비알라는 작업 인생의 막바지에, 한지를 통해 다시 우연을 유연하게 받아들였다.
반복이라는 단순한 원리에 기초한 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며 소박한 기술은 비알라가 1966년에 발견한 우연한 형태와 함께 지속적인 작업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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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조현화랑 서울은 오는 8월 18일까지 클로드 비알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클로드 비알라의 예술 작업에는 존재 속에서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이 없다. 끊임없이 '지금-여기'를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스펀지, 콩 또는 뼛조각에 비유되는 보편적 형상을 나열하며 구성된다.
물감의 색조와 톤이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스며들고 퍼져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연한 만남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그는 본인의 작업을 "무의식적 수행"이라고 설명한다.
올해 88세가 된 비알라는 작업 인생의 막바지에, 한지를 통해 다시 우연을 유연하게 받아들였다.
지난해 3월 조현화랑 부산에서 연 개인전을 계기로 한지 작업을 처음 시도한 그는 이번 전시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잠정적인 조화를 구성하는 생명체의 유기적 형태를 더욱 강조한다.
새로운 세포를 표면 밖으로 밀어내며 자라나는 풀처럼, 물감과 물질 표면의 작용에서 일어나는 저항 또는 흡수가 즉각적이고 생동감 있는 존재를 긴장감 있게 빚어낸다.
프랑스 남부 출신인 그는 석공들이 부엌에 칠할 때 스펀지를 반복해서 찍어 꽃 모양을 만드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반복이라는 단순한 원리에 기초한 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며 소박한 기술은 비알라가 1966년에 발견한 우연한 형태와 함께 지속적인 작업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비알라는 캔버스의 나무틀을 제거함으로써 기존 회화 매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었으며, 산업용 타폴린 작업을 시작으로 추상적 패턴을 끝없이 반복해 나갔다.
그는 스텐실 기법을 사용해 다양한 색상과 표면에 재현되는 모티프를 통해 작품의 주제라는 개념을 없애고, 창조적 행위 자체에 대한 의미와 작품의 존재론적 지위를 탐구하는 작업을 오늘날까지 지속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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