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향했던 응원이 야유로" 홍명보 감독, 선수단과 작별하고 울산 떠났다...대표팀 업무 시작 [SPO 현장]

박대성 기자 2024. 7.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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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울산HD를 떠났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전을 끝으로 울산을 떠나게 됐다. 선수단에 작별인사를 했다. 오는 13일 FC서울과 홈 경기는 이경수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라고 알렸다.

'울산 왕조' 출발점을 찍은 홍명보 감독이었지만 대표팀과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울산 홈 팬들은 대표팀으로 떠나는 홍명보 감독에게 날 선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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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이 울산HD를 떠났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기에 예견된 일이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광주FC전 직후 울산과 작별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선수단에 작별인사를 하며 울산과 동행을 마무리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전을 끝으로 울산을 떠나게 됐다. 선수단에 작별인사를 했다. 오는 13일 FC서울과 홈 경기는 이경수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라고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2021년 협회 행정직을 끝내고 울산에 부임했다. 울산 부임 뒤 팀 정신력과 체질 개선에 들어갔고 숙원의 과제 K리그 우승을 향해 달렸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 아래에서 '위닝 스피릿'을 쌓아나간 뒤 전북현대를 넘고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밟았다.

이후 홍명보 감독과 함께 리그 우승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젊고 어린 선수들에 베테랑과 조합으로 승점을 쌓아나갔고 구단 최초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뛰어난 성적에 단단한 뒷심은 울산 홈 구장에 평균관중 2만 이상을 운집하게 만들었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울산 왕조' 출발점을 찍은 홍명보 감독이었지만 대표팀과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 차기 감독으로 꾸준히 언급됐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부임설에 손사래를 치며 부인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7/7일 전격 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올랐던 지난 5개월을 "무언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어려운 시간"이라며 "대표팀 감독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임생 총괄이사의 설득과 대표팀 감독과 협회 행정가로 끝내지 못했던 과제를 떠올렸고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며 입장을 번복하고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울산 홈 팬들은 대표팀으로 떠나는 홍명보 감독에게 날 선 비판을 했다. 아마노 홍', '피노키홍', '내가 본 감독 중에 최악' '멍청한 행보'라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섞인 문구들이 홈 구장을 가득 메웠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엔 '정몽규 나가'를 연호하며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윽고 분노에 찬 팬들은 '홍명보 나가'를 3번 외치면서 울산을 버리고 대표팀을 선택한 결정에 크게 분노했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설이 들릴 때마다 부인하며 울산 잔류를 말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협회 제안이) 불쾌하다"라고 말한데 이어 최근까지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 (울산)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팬들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광주FC와 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뜨겁게 지지했던 팬들에게 야유를 받자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경기장을 돌며 인사를 할 때마다 울산문수경기장엔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가 됐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다시 한번 울산 팬들과 처용전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광주FC전이 끝난 기자회견까지 고별전은 결정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도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면서 "FC서울전까지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축구계에선 FC서울전까지 팀을 이끌지 않을까란 예측이 있었지만 광주FC전이 끝난 오전훈련에 선수단과 작별인사로 결단을 내렸다. 대표팀 감독 부임 결정 후 홈 팬들의 야유가 부담감으로 작용, 예정보다 일찍 팀을 떠났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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