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측 “쇼핑백 안에 선물? 보고 관련 자료”…문자 공개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4. 7.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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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수수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11일 '김 여사의 사무실 앞에 자신 말고도 선물을 건네려고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다'는 최재영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최 씨는 10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의 사무실인)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대기 중이었던 사람이 (선물을 건네려는 외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이라면 언론을 통해 보고 관련 메시지 등을 제시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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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깨고 ‘루머’ 확산에 적극 대응 나서
11일 김건희 여사 측이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최지우 변호사 제공
‘디올백 수수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11일 ‘김 여사의 사무실 앞에 자신 말고도 선물을 건네려고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다’는 최재영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최 씨는 논란이 된 디올백을 김 여사에게 건네면서 이를 ‘몰카’에 담아 공개한 인물이다. 명품백 수수 논란이 가시질 않자 김 여사 측이 침묵을 깨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 확산에 적극 대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최 씨는 10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의 사무실인)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대기 중이었던 사람이 (선물을 건네려는 외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이라면 언론을 통해 보고 관련 메시지 등을 제시하라”고 했다. 또 “(그 사람이 든) 누런 쇼핑백 안에 선물이 들어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김 여사의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 당시 대기 중인 사람은 경호처 직원과 조모 행정관, 장모 행정관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조 행정관이 들고 있던 신라면세점 에코백에는 보고서가, 장 행정관 옆에 있던 누런 종이가방에는 보고 관련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행정관이 들고 있던 신라면세점 에코백과 보고서 표지 및 속성파일은 이미 검찰에 제출했다”며 보고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여사 측이 공개한 텔레그램 캡처본에는 2022년 9월 10일경 조 행정관과 유모 행정관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2022년 9월 12일 김 여사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나 특수 사정으로 보고가 하루 연기돼 다음날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보고를 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조 행정관은 유 행정관에게 ‘영국 가는 일정 검토 중이라’, ‘월요일 보고 하루 미뤄야 할 수도 있다’, ‘18,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추진 중이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 측은 “2022년 9월 13일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사람은 조 행정관임이 명백히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이 검찰에 제출했다는 신라면세점 에코백 사진과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 13일 코바나콘텐츠 방문 당시 촬영한 영상에 담긴 에코백 모습. 최지우 변호사 제공
김 여사 측이 11일 공개한 보고서 표지(왼쪽)와 한글 속성파일. 최지우 변호사 제공

김 여사 측은 검찰에 제출한 신라면세점 에코백 사진과 보고서 표지 및 속성파일 캡처본도 공개했다. 김 여사 측은 “‘서울의 소리’ 방송 영상과 사진을 비교하면 동일한 에코백임이 입증된다. 에코백은 오래 전 부산 신라면세점 오픈 당시 100달러 이상 구매자에게 제공된 것”이라며 “에코백에 들어있던 보고서에는 2022년 9월 13일이라고 명시돼있고 속성파일상 작성 일자도 2022년 9월 13일임이 입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거자료를 종합해보면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있던 사람들은 김 여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대통령실 행정관들과 경호처 직원임이 명백히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는 일부 진실에 다수의 거짓을 가미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거짓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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