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테슬라 대항 글로벌 `충전연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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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북미에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충전 동맹'에 합류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개발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요구받는 완성차 업체들은 국가를 초월하는 합종연횡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나누고, 속도에 발 맞추는 모양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공동 연대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테슬라에 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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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북미에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충전 동맹'에 합류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개발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요구받는 완성차 업체들은 국가를 초월하는 합종연횡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나누고, 속도에 발 맞추는 모양새다.
도요타는 북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아이오나'(Ionna)에 투자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오나는 현대자동차·기아 포함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7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북미 지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합작법인)다.
아이오나는 미국의 3분의 2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급속 충전 네트워크 '슈퍼차저'에 대항해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하며, 시내와 고속도로에 최소 3만개의 고출력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합종연횡이 대세다. 테슬라를 선두로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내연기관차를 개발하던 완성차 업체들이 독자적인 투자만으로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워졌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공동 연대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테슬라에 대항하고 있다. 아울러 급부상한 중소 전기차 업체와 개발 동맹을 맺으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링파오(립모터)와 합작회사 립모터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연내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국가를 초월하는 동맹이 단행되고 있다. 기술력이 뒤처진다고 평가받던 중국이 테슬라의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전기차 시대 다크호스로 떠오르자 이들 기술을 적극 들여오고 있다.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중국 BYD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한국 공장 협약'을 체결했다. KGM은 BYD와 긴밀한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KGM의 주요 모델인 토레스 EVX에는 이미 BYD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바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판매를 안 할 수 없지만 독자적 개발의 경우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완성차 업체들이 플랫폼 공동 개발 등에 나서는 것"이라며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으로 쓰더라도 내장재나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등으로 브랜드 고유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어 경쟁사와의 협력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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