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봉투가 단서" 비 내리던 새벽, 길 잃은 치매노인 구한 경찰

김지은 기자 2024. 7.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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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새벽 폭우 중 길을 잃은 80대 치매노인을 구조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길을 잃고 비를 맞은 채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 A씨를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6시57분쯤 종로구 무악동 노상에 A씨가 우산 없이 계속 비를 맞고 서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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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새벽 폭우 중 길을 잃은 80대 치매노인을 구조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길을 잃고 비를 맞은 채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 A씨를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6시57분쯤 종로구 무악동 노상에 A씨가 우산 없이 계속 비를 맞고 서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2명이 현장에 도착해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전혀 답하지 못했다. A씨는 폭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몸이 굳어 있었다.

경찰은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A씨가 소지한 약봉투를 확인했다. 주변에 열려있는 약국과 병원 등을 3시간 동안 살펴본 끝에 주거지를 알아냈다.

A씨는 집 앞에 도착한 이후에도 현관 비빌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동거 중인 가족도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소지한 종이에 적힌 요양센터, 지인 등에 연락해 비밀번호 단서를 알아냈다"며 "문을 개방한 뒤에는 안전하게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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