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밀림’ 도주 교통사고 가해자 잡혔다…“눈 뜨니 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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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무렵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 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잇따라 사고를 내고 한라산 숲 속으로 달아났던 운전자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40대 남성 ㄱ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무면허 운전), 자동차 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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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무렵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 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잇따라 사고를 내고 한라산 숲 속으로 달아났던 운전자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40대 남성 ㄱ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무면허 운전), 자동차 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전날 저녁 6시39분께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라오던 차량이 사고를 당한 차량을 추돌했다.
사고가 나자 잠시 멈췄던 ㄱ씨는 파손된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12명이 탄 버스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ㄱ씨는 어수선한 틈을 타 차량을 놔둔 채 숲 속으로 달아났다. 사고가 난 곳은 한라산 국립공원 구역으로 도로 양쪽은 밀림이나 다름없는 숲이다.
퇴근 시간 무렵인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차량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자 제주도는 오후 7시17분께 “현재 5·16도로 제주시 방향 성판악 인근에 교통사고 발생, 차량통행 정체 중. 5·16도로 운행 차량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ㄱ씨는 한라산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1일 아침 7시48분께 사고 현장에서 13㎞ 떨어진 제주시 한라생태숲 인근 갓길에서 한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이 신고자는 전날 사고 직후 ㄱ씨가 차량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고 풀숲에 앉아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 출근 중 ㄱ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무면허로 지인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 직후 진행한 음주측정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로 나왔다. ㄱ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 사고에 대한 기억도 없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풀숲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신체에 안전띠로 인한 상처가 있을 정도로 사고 당시 충격을 받았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약물 투약 및 음주 여부를 조사하는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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