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녜스 등 관중석 난입 콜롬비아 팬과 난투극···“우루과이 선수단 가족 위협받아” 주장

양승남 기자 2024. 7.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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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다르윈 누녜스(가운데)가 11일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패한 이후 관중석에 들어가 콜롬비아 팬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5·리버풀)와 로날두 아라우호(25·바르셀로나) 등이 경기 종료 후 관중석에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우루과이는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전에서 0-1로 패했다. 이후 누녜스 등 일부 선수들이 관중석까지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11일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가운데 우루과이 누녜스가 쓸쓸히 서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는 콜롬비아 선수 1명이 퇴장당하고 양 팀 선수들이 여러 차례 몸싸움을 벌이는 격렬한 분위기 속에서 우루과이의 0-1 패배로 끝이 났다. 콜롬비아가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페르손 레르마의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다. 콜롬비아는 전반 추가시간 다니엘 무뇨스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이겨내고 승리했다.

치열했던 경기 이후 관중석에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 누녜스 등 일부 우루과이 선수들이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본부석 앞 그라운드 위에서 콜롬비아 팬들과 설전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관중석 위로 올라갔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11일 코파아메리카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수의 콜롬비아 팬에게 둘러싸인 누녜스는 주먹을 날리며 몸싸움을 펼쳤다. 이후 이를 말리던 우루과이 대표팀 미디어 관계자까지 콜롬비아 팬에게 구타를 당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우루과이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는 “난투극이 있기 전 콜롬비아 팬 집단이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을 괴롭히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대회 주최측에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팬과 콜롬비아 팬들이 11일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족 보호를 이유로 들었지만 선수들이 관중석까지 들어가 관중과 주먹 다툼을 한 데 대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회 주최측의 징계 사유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이후 이번 폭력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간단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향후 징계와 사건 처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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