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난' 글에 "좋아요" 눌렀다가 후다닥 취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오늘 자신의 SNS에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올린 글입니다.
"거짓말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은 당원을 동지라 부를 자격이 없다"며 "거짓말이 들통나면 사퇴를 하시겠다는 거냐"고 적었습니다.
앞서 원 후보는 한 후보의 당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을 사적으로 논의하고,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에 추천했다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마치 노상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는 글을 올리자 원 후보가 다시 받아친 겁니다.
그런데 원 후보의 이 글이 올라온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강 행정관은 지난 2022년 7월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른바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이에 권 대표가 답장하면서 "강기훈과 함께"라고 쓰는 모습이 국회 사진기자들에게 포착된 겁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영부인 문자파문으로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논란까지 거론됐는데, 현직 대통령실 공직자가 한 후보의 사퇴를 언급하는 원 후보의 글에 공개적으로 동의 표시를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나 강 행정관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1622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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