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424㎜ 물폭탄…익산시 망성면 등 주민 94명 귀가 못해

장수인 기자 2024. 7.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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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최대 424㎜의 폭우가 내린 전북 익산지역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익산시 망성면과 함라면, 웅포면, 여산면, 황등면 등 5개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 피해가 큰 망성면 등 북부권 일대 농장 시설에는 물이 빠지는 대로 하우스 토사 제거 등 지역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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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유시설 피해 133건, 산북천 둑 무너져…20일까지 피해 접수
11일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폭우에 둑이 무너진 산북천 상류 제방 정비 현장을 찾은 모습(익산시 제공)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사흘간 최대 424㎜의 폭우가 내린 전북 익산지역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침수로 생활터전을 뺏긴 주민 94명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익산에 내린 평균 강우량은 29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난 10일 오후 8시 기준 △망성면 424㎜ △성당면 417.5㎜ △웅포면 407㎜ △용안면 406㎜ △함라면 405㎜ △용동면 401㎜ △함열읍 392㎜ △여산면 353㎜ 등 순으로 높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우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공공시설 85건, 사유시설 48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공시설의 경우 △도로 침수 34건 △배수불량 14건 △맨홀 역류 13건 △제방 유실 4건 등이다. 사유시설은 △비닐하우스 150㏊ 침수 △축사 2개소 △공장 3개소 △주택‧상가 41곳 등에서 침수 피해가 확인됐다.

또 전날 오전 금강지류인 산북천 상류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려 둑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에 인근 논으로 흙탕물이 대거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2시41분께 전북자치도 익산시 용안면의 한 약국이 갑자기 내린 폭우로 침수된 모습이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조치를 완료했다. (전북소방 제공)2024.7.10/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특히 익산시 망성면과 함라면, 웅포면, 여산면, 황등면 등 5개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가 침수됐으며, 주거지 침수와 수로 범람 우려 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긴급 대피했던 94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익산시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굴착기 2대와 15톤 화물차 7대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임시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침수 피해가 큰 망성면 등 북부권 일대 농장 시설에는 물이 빠지는 대로 하우스 토사 제거 등 지역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달 20일까지 각 읍면동을 통해 추가 피해사례를 접수받는다. 이와 함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피해지역에는 복구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호우로 인한 지역의 크고 작은 피해들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익산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남은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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