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바이오펀드에 720억원 출자…“AI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7.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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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바이오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투자에 나섰다.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720억원대 펀드다.

당시 삼성물산·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AI △중개의학 연구 △바이오 의약품 개발 플랫폼 △임상 실험 인프라 등을 놓고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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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 공동 투자
삼성 펀드 통해 美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출자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왼쪽)과 스티븐 베레슨 파이오니어링 매니징 파트너(오른쪽)이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유튜브>
삼성물산이 바이오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투자에 나섰다.

11일 삼성물산은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SVIC 64호)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720억원대 펀드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 규모는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운용 자산이 19조원에 이르는 생명과학 특화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모더나를 비롯해 100개사를 세웠다.

삼성은 생명과학 혁신기업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받고, 회사별로 투자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바이오 신사업 발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022년엔 라이프 사이언스 1호 펀드(SVIC 54호)를 통해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업체에 1500만달러(약 20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삼성물산·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AI △중개의학 연구 △바이오 의약품 개발 플랫폼 △임상 실험 인프라 등을 놓고 협력을 약속했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뿐 아니라 재규어 진 테라피에도 투자한 바 있다. 2022년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1호 펀드의 첫 투자처로 유전자 치료제 기업을 택한 것이다. 재규어 진 테라피는 AAV 유전자 치료제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출자는 바이오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 발굴을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진단·치료 방법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 발굴을 통해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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