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에만 기록된 북한산성 방어무기 '목모포'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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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북한산성에서 문헌에만 기록된 조선 후기 방어무기 목모포(木母砲)가 출토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백두문화연구원이 경기도 기념물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에서 목모포를 비롯한 조선 후기 무기를 다량으로 발견했다.
만기요람에는 북한산성에 목모포 624좌를 배치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물 추정 핵심 재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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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관성소지·상창지에서 철환·화살촉도 대거 출토
(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경기 고양시 북한산성에서 문헌에만 기록된 조선 후기 방어무기 목모포(木母砲)가 출토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백두문화연구원이 경기도 기념물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에서 목모포를 비롯한 조선 후기 무기를 다량으로 발견했다.
관성소지와 상창지는 북한산성과 행궁, 훈련도감·금위영·어영청 유영, 승영사찰 등을 관리하기 위해 1712년 설치한 관아다.
주요 시설은 '만기요람(萬機要覽)' 등에 기록됐으나 1915년 6월 말 산사태로 행궁과 함께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모포는 조선 후기 주력 청동제 화포인 불랑기포(佛狼機砲)를 산악지형에 최적화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게 특징이다.
만기요람에는 북한산성에 목모포 624좌를 배치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물 추정 핵심 재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만 문화예술과 팀장은 "목모포 부재와 함께 철환, 화살촉 등이 대거 출토돼 한양도성의 입보산성으로서 북한산성 유산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보산성은 전쟁 상황에서 군인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식수원과 식량, 창고 등을 두루 갖춘 군사 시설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19×12m 크기의 대청과 온돌방 2개, 대청마루 등과 함께 군량미 보관용 향미고도 확인됐다.
너비 5m, 길이 42m의 향미고는 조선 시대 산성 군량 창고 중 최대 규모로 석축 기둥을 회칠하고 배수로와 차수벽을 갖췄다.
시는 이번 조사 성과를 시민들과 전문가들에게 알리는 현장 설명회를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이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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