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하 막다 18세에 산화한 6·25 참전용사… 74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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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군 남하를 막다가 18세의 나이에 산화한 전사자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신원 확인 소식을 들은 고인의 조카 강영호 씨는 "아버지와 고모께서 평생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라도 찾게 돼 다행"이라며 "병환으로 누워계신 고모께서 눈물만 흘리시는데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더 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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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군 남하를 막다가 18세의 나이에 산화한 전사자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2008년 5월 강원 춘천시 동산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고(故) 강한찬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고 강한찬 일병은 1932년 1월 경북 칠곡군에서 2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여의찮아 부모를 도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고인의 입대일은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개전 초 벌어진 춘천지구 전투에 참전한 사실이 1957년 2월 발급된 전사확인서에서 확인됐다.
고인은 전쟁 발발 3일 만인 1950년 6월27일 북한군과 싸우다 18세 나이로 전사했다. 춘천지구 전투는 6·25전쟁 개전일인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전투다.
신원 확인 소식을 들은 고인의 조카 강영호 씨는 “아버지와 고모께서 평생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라도 찾게 돼 다행”이라며 “병환으로 누워계신 고모께서 눈물만 흘리시는데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더 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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