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다음 주 ‘피치컴’ 배포…‘K-피치클락’의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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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락 정식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형 피치 클락(K-피치 클락)의 열쇠가 될 '피치컴'이 다음 주 구단에 배포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락을 경험했던 한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치 클락은) 주자가 없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피치 컴이 없는 상황에서 주자가 있으면 어렵다."는 의견을 KBO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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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락 정식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형 피치 클락(K-피치 클락)의 열쇠가 될 '피치컴'이 다음 주 구단에 배포될 예정이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피치컴이 최종 통관 절차에 들어가 다음 주 초반 10개 구단에 배포될 전망이다. 피치컴의 사용 여부는 각 구단의 자율이다.
피치컴은 2022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안한 기기로, 사인 훔치기 방지와 시간 절약 효과가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포수가 다음 공의 구종과 선택하는 버튼을 눌러 정보를 입력하면 투수의 모자에 달린 이어폰으로 전달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락을 경험했던 한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치 클락은) 주자가 없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피치 컴이 없는 상황에서 주자가 있으면 어렵다."는 의견을 KBO에 전달하기도 했다.
■계속 논의 중인 'K-피치 클락' …다음 시즌 정식 도입 가능할까?
올 시즌 시범 도입된 피치 클락을 두고 현장에선 여러 가지 우려가 터져 나왔다.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고 부상의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였다. 원안대로면 올 시즌 후반기에 정식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KBO는 경기 시간 단축 및 국제 경쟁력을 위해 피치클락 도입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2026 WBC부터 피치 클락 활용이 검토 중이다.
여러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KBO는 선수협 등 야구계 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피치 클락 태스크포스(TF)을 진행 중이다. 올 시즌만 해도 세 차례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아직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도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만큼 우려가 크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다음 시즌 'K-피치 클락'은 현행 규정보다 시간이 길어지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기 시간 축소가 피치 클락의 목표인 만큼 시간을 한없이 늘리는 것도 곤란하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 피치 클락은 규정은 주자가 없을 때 18초, 있을 때 23초이다. (MLB =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
이런 상황에서 피치컴의 도입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포수간의 사인 교환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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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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