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연료 부족 사태에 한국 재고 수입·유조선 추가 추진"

권영미 기자 2024. 7.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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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항공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이 유조선 3척을 더 확보하고 한국으로부터 잉여 재고를 수입하겠다는 긴급 대책을 수립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항공 연료 부족을 해결하겠다며 이같은 대책을 세웠다.

일본에서 항공 연료 부족은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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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ENEOS가 한국·중국으로부터 항공유 수입 고려"
일본 하네다 공항에 일본항공(JAL) 비행기들이 나란히 서 있다. 2020.10.3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심각한 항공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이 유조선 3척을 더 확보하고 한국으로부터 잉여 재고를 수입하겠다는 긴급 대책을 수립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항공 연료 부족을 해결하겠다며 이같은 대책을 세웠다.

일본에서 항공 연료 부족은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서 발생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정유소 통폐합으로 공항까지의 수송 거리가 늘어난 데다, 4월부터 시행된 잔업 규제로 인해 탱크로리 운전자가 부족해졌다.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내항선의 수송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수송에 사용되는 선박은 일본 선적으로 승무원이 일본인인 것이 운항 조건이다.

일본 정부는 우선 7월 중 일본 국적의 외항 유조선 1척을 국내 수송용으로 변경하고, 10월에도 외국 국적 유조선 1척을 일본 국적 유조선으로 바꾸고 새 유조선을 도입해 총 3척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유와 등유 등을 운반하는 내항 유조선은 24년 3월 말 기준 281척이다. 이번 수송력 강화는 소폭에 그치지만, 석유제품의 평균 수송 거리가 10년 동안 10% 이상 길어진 상황을 다소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차량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고 한국 등에서 항공연료를 수입해 국내 유통량도 늘릴 것이라고 했다. 닛케이 보도는 한국 연료 수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일본 국토부는 공항별로 증편과 신규 취항 등의 정보를 수집해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항공유 부족이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 취항과 증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 진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사설에서 항공 연료 부족 상황을 분석하면서 "효과적인 단기 조치는 항공 연료를 수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최대 원유 유통업체인 에네오스(ENEOS, 일본 석유 기업임)가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화학제품을 운송하는 케미컬 탱커의 우회가 운송 수단으로서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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