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임 총리, 취임 닷새 만에 백악관…"특별한 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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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닷새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해 양국 간 협력을 확인했다.
10일(현지시간) BBC와 영국 가디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첫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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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강조하며 '대서양헌장' 사본 건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닷새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해 양국 간 협력을 확인했다.
10일(현지시간) BBC와 영국 가디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첫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스타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축하하며 "더 큰 나토, 더 강한 나토, 우리에게 필요한 결의력을 갖춘 나토를 환영한다"며 "특별한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 (동맹은) 어려운 상황에서 형성됐고, 오랫동안 지속됐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에게 미국과 영국을 "최고의 동맹국"이라고 표현하며, 영국이 대서양 연합을 하나로 묶는 "매듭"이라고 칭했다.
이는 점진적인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을 예고한 스타머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보수당이 망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개선할 것이라며, 브렉시트를 되돌리지는 않겠지만 EU와 협력 관계를 재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결승 네덜란드-잉글랜드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한 것을 언급하며 "이 승리는 전적으로 총리 덕분"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는 두 정상 간 화합의 의미를 담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유니폼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유니폼 등번호는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46이 기재됐다.
이뿐만 아니라 스타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루스벨트와 처칠이 발표한 대서양 헌장 사본을 건넸다. 대서양 헌장은 영국과 미국이 시대적 도전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첫 번째 약속이었던 만큼, 자신의 집권 기간 미국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의 임명을 축하했으며, 영국이 광범위한 세계적 이슈에서 주요 미국 동맹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두 정상은 공동의 도전과 기회를 다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영국 협력을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러시아의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강조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인질을 석방하고 갈등을 종식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으며,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시작 직전 기자들의 질의 중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가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은 미소를 지으며 클루니에 대한 질문을 거의 무시한 후 'AFL-CIO(미국노동연맹-산별조직회의). 가자, 가자, 가자(Go, go, go)'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미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인 AFL-CIO 집행부를 만났는데, 이를 언급한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클루니는 할리우드의 대표적 진보 성향 배우로,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문에서 "그는 지난 4년 동안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그가 이길 수 없는 유일한 싸움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11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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