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단양’ 리튬 유망 매장지 확인…경제성 판단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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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 산업에 널리 쓰여 '하얀 석유'로 불리는 자원 '리튬'의 국내 매장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울진과 단양 지역에서는 향후 추가 탐사를 거쳐 매장량이 충분하다고 확인될 경우 광산으로 개발할 수 있는 최저 함량에 가까운 리튬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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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 산업에 널리 쓰여 ‘하얀 석유’로 불리는 자원 ‘리튬’의 국내 매장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울진과 단양 지역에서는 향후 추가 탐사를 거쳐 매장량이 충분하다고 확인될 경우 광산으로 개발할 수 있는 최저 함량에 가까운 리튬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늘(11일)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지난 4년 동안 국내 12개 국내 리튬 유망 광상에 대한 조사, 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원에서는 2020년부터 리튬 부존 가능성이 높은 국내 암석형 광상 12개 지역 (△울진 왕피리, △단양 외중방리, 북상리, 회산리, 고평리, △ 가평 호명리, △춘천 박암리, △제천 송계리, △서산 대산리, △옥천 사양리, △무주 사산리, △봉화 서벽리)의 리튬 광상에 대한 탐사를 수행했습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부존 가능성이 높았던 대표적인 암석형 광상인 울진과 단양을 대상으로 야외지질조사, 지화학탐사, 지구물리탐사, 3차원 지질 모델링 등의 집중적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두 곳 리튬의 함량이 일반적인 지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중국의 경우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최저 함량을 산화리튬을(Li2O) 기준으로 0.2%로 설정하고 있는데, 울진 보암광상의 평균 리튬 함량은 0.21%, 단양광상은 가장 높은 지점의 평균 리튬 함량이 0.15%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표면에서 수행됐으며, 본격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함량뿐 아니라 시추공을 뚫어 매장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울진의 경우 금강송 군락지로 시추가 불가능합니다. 단양은 외국계 자본이 투자한 민간 회사가 광업권을 가지고 있어 시추를 위해서는 협의가 필요합니다.
리튬은 염호, 페그마타이트(마그마가 굳으며 생긴 유용광물을 포함한 암석), 점토로부터 추출해 생산하는데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87%가 염호에서 나옵니다.
국내 리튬은 호주와 북미에 주로 분포하는 형태의 페그마타이트(암석)형 광상입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경제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국내 리튬 광상에 대한 과거 연구와 탐사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리튬 광상에서의 리튬 자원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장량이 충분하다고 확인될 경우 연구원이 보유한 친환경 선광, 제련, 소재화 기술이 접목된다면 향후 경제성도 노려볼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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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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