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보다 더 큰 기회 올 수도 (영상)

유재희 2024. 7.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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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APL)에 대해 매출 성장 둔화 극복을 위한 제언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로라 마틴은 "아마존이 지난 2017년 37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광고 매출을 올해 560억달러 규모로 키웠다"며 "애플도 신사업 구축에 있어 아마존만큼 능력이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애플 TV+에서 CTV(연결광고) 판매 시 총매출 성장에 1.4%포인트 기여할 수 있는데 이는 올해 애플의 예상 매출 성장률(1% 초반)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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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덤, ‘매수’·목표가 220→260달러
광고사업 구축시 매출 성장률 두 배 증가 전망
“광고보다 더 크고 수익성 높은 수익원 없을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APL)에 대해 매출 성장 둔화 극복을 위한 제언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아마존 사례처럼 광고 사업을 구축하면 AI(인공지능)보다 더 큰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20달러에서 260달러로 18% 상향 조정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1.9% 오른 232.98달러에 마감했다. 7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3조5700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로라 마틴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2%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로라 마틴은 경쟁사들이 생성 AI 투자에만 집중하는 동안 애플은 역대 최대 수준인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애플이 매출 성장률을 두 배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로라 마틴은 먼저 “최근 3년간 애플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21년 33.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애플은 2022년 7.8%로 둔화했고 작년에는 2.8%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1.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라 마틴은 “애플이 아마존처럼 광고 사업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광고보다 더 크고 수익성 높은 수익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회계연도 애플의 광고 매출은 93억달러(미국 63억달러, 해외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총매출이 3880억달러 규모인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는 “전 세계 광고 지출 규모가 9550억달러(모바일 5000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광고 지출 증가 속도가 애플 매출 증가보다 7~9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이 광고 시장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특히 광고 마진율은 70~80%에 달하는 만큼 애플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도 마진을 확대하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로라 마틴은 “아마존이 지난 2017년 37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광고 매출을 올해 560억달러 규모로 키웠다”며 “애플도 신사업 구축에 있어 아마존만큼 능력이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광고 사업을 제대로 구축하면 초기에는 연간 50~120%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TV+에서 CTV(연결광고) 판매 시 총매출 성장에 1.4%포인트 기여할 수 있는데 이는 올해 애플의 예상 매출 성장률(1% 초반)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로라 마틴은 “광고 사업은 애플의 낮은 매출 성장률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잉여현금흐름 성장과 투자자본 수익률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7명으로 이 중 31명(6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14.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8%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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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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