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과 선의의 경쟁 하길”

11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캠프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두관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렇게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김 후보 쪽 캠프 설명에 따르면, 20분 정도 진행된 환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 민주당이 경쟁이 있어야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을 구하는 큰일이라 계산 없이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가 5인 5색이 아니라 5인 1색이 될 것 같아 다양성이 실종된 당의 현주소를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 민주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전날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권 여사는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민주당, 꿈과 희망을 주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시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 후보는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