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장애물 어느 정도 제거"…美 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글리 인하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뉴욕 증시가 환호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금리 정책 방향 전환 깜빡이를 켰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 상·하원 금융 관련 위원회에 잇달아 출석해, 금리 인하의 장애물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 상원 은행위)> "가장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어느 정도 추가 진전을 보여줍니다. 향후 더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이 강해질 것입니다."
통화정책 조정이 너무 늦으면, 고용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위한 충분한 확신이 든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는 않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월가는 파월의 발언을 금리 인하 임박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퍼센트 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5600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7대 미국 빅테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이날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샘 스토발 /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더는 과열되지 않고 노동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전반적인 경제와 노동시장의 약세가 금리 인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문제는 11월 미 대선과 관계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지만, '9월 결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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