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끝나고 '폭염의 시간'…찜통더위 속 간간이 소나기

박상현 기자 2024. 7. 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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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을 찾은 어린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그치고 주말까지 전국에 극심한 폭염(暴炎)이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11일 밝혔다. 찜통더위 속 강한 소나기가 간간이 쏟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까지 우리나라는 서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강한 햇볕이 지표를 달구며 체감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높아지겠다.

11일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경북권에 내린 폭염특보는 주말까지 전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13~14일에도 최고 33도로 무덥겠다.

전국 소나기 소식도 있다. 낮 동안 강한 햇볕 때문에 대기 하층은 뜨거워지고, 대기 상층으로는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오면서 두 공기가 충돌해 소나기 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 12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5~40㎜다.

그래픽=김하경
11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걷고 있다. /뉴스1

같은 지역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클 전망이다. 소나기가 일부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강하게 퍼붓기 때문이다. 13~14일에는 강원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11일 제주 부근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장마전선(정체전선)은 남해상에 머물다가 14일 제주에 비를 뿌린 뒤 15일부터 본격 북상할 전망이다. 15일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중부는 폭염이 계속되겠다.

16일부터 21일까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겠다. 이때도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에선 낮기온이 최고 33도, 체감 기온은 이보다 더 올라 가마솥 더위가 나타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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