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만 걱정?…작년보다 2배 빠른 중소·자영업 대출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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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의 2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5723억원으로 지난해말(692조4094억원) 대비 16조1629억원(2.3%)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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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의 2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부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6월말 기업대출 잔액은 811조3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767조3139억원)보다 44조343억원(5.7%) 늘어났다.
같은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5723억원으로 지난해말(692조4094억원) 대비 16조1629억원(2.3%)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골고루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기업 대출은 올해 상반기 22조4537억원 늘어나며 6월말 기준 158조8821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21조5806억원 늘어난 652조466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이 10조8876억원, 대기업 대출이 10조843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각각 약 2배, 1.5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려왔다"며 "금융당국에서도 모니터링을 진행하지만 기업의 자금공급이라는 측면이라는 긍정적인 부분을 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한동안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4곳 은행은 지난해 없던 본부 특별 금리 할인 자금을 도입하거나 할인 대상이 되는 대출 규모를 확대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기업대출의 '양'에 비해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대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농협 등 4곳 은행의 지난 5월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 단순 평균은 0.56%로 지난해말(0.39%)에 견줘 0.17%포인트(P) 올랐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한 은행은 연체율이 약 1.9배 상승했다. 은행권 전체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은 0.66%로 지난해말(0.48%) 대비 0.18%P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자영업자 연체율 4.2%로 2013년 1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라며 "실물경제 지원위해 기업대출이 필요하지만 부실이 늘면 은행도 대출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부채와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 리스크가 크다. 자영업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 신용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이 가계대출 부실로 옮겨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연체율 수준이지만 한동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 연체율 차이가 있어 호황인 업종과 그렇지 않은 곳에서 여신 전략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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