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15분 까먹으셨어요”…정영주, 교사에 알렸다 청력 잃은 사연

서다은 2024. 7.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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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영주(53)가 과거 교사에게 주전자로 맞아 청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청력이 안 좋다며 "고등학교 때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정영주의 청력을 앗아간 사고는 다름 아닌 선생님의 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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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배우 정영주(53)가 과거 교사에게 주전자로 맞아 청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청력이 안 좋다며 “고등학교 때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정영주의 청력을 앗아간 사고는 다름 아닌 선생님의 체벌. 정영주는 “국어 선생님이 저보다 머리 하나 키가 작은 남자 선생님이었다. 제가 반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생님이) 중간고사 시즌에 꼭 들어오시면 앞문 쪽에 앉은 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셨다, 수업시간에. 한 15분 시간을 까먹으셔서 ‘중간고사 요점 정리해 주셔야 하는데 15분 지났어요’라고 두 번 했다”고 회상했다.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정영주는 “제가 제일 뒷줄에 앉았었다. 제 뒤 청소함이 있고 주전자가 늘 올려져 있었는데 제게 오셨다가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그 순간 기억이 없다. 왼손잡이셨는데 제 뒤 주전자를 휘두르신 거다. 기절해서 눈 떴더니 양호실이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그땐 몰랐다. 피 조금 나서 상처 났나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청력이 없더라. 고막이 찢어져서.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간 거다. ‘왜 이렇게 안 들리지’라고만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어 보니 한 20, 30%만 남았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보청기 견적도 내봤다는 정영주는 “그러면 제가 하고 싶은 걸 못 할 것 같아 그냥 버텨보겠다고 해서 여지껏 버티는데 한가지 안 좋은 게 베이스 악기가 귀 가까운 데서 들리면 연주가 끝나도 잔상이 남아서 음 잡기가 너무 힘들다. 그런 것만 피하면. 지금은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서 그러려니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를 들은 배우 선우용녀는 “지금 같으면 그 선생님 죽어났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과거 ‘군사부일체’로 표현되는 유교적 전통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교사의 체벌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아동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2011년 3월 18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학교 내 신체적 체벌이 금지됐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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