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다보스포럼? 저커버그·힐러리·이재용 오는 인도 재벌 결혼식

장수현 2024. 7.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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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이 초호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미니 다보스포럼'이라고까지 불렸던 형과 누나의 결혼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세계 정·재계 유명인사가 다수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난트의 형 아카시 암바니와 누나 이샤 암바니의 초호화 결혼식도 '미니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암바니 회장은 이샤의 결혼식 비용으로만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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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벌 1위 암바니 가문 막내아들 결혼식
축하연에 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 등 참석
'교통 통제' 경찰 조치에 "특혜 제공" 비판도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왼쪽)가 지난 5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에 참석해 약혼자 라디카 메르찬트의 손을 잡고 있다. 뭄바이=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이 초호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미니 다보스포럼'이라고까지 불렸던 형과 누나의 결혼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세계 정·재계 유명인사가 다수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난트 암바니(29)는 오는 12일 인도 뭄바이의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29)와 결혼식을 올린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최대의 석유·통신 대기업으로 아난트는 이곳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65조5,800억 원), 세계 12위다.

결혼식은 지난 3월 암바니 가문의 고향인 구자라트주(州) 잠나가르에서 열린 축하연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수 리애나가 축가를 부르고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5월엔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초호화 크루즈에서, 이달 5일엔 뭄바이에서 또다시 축하연이 벌어졌다. 이번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참석해 축가를 불렀는데 공연료로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당일 참석자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수 아델이 공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지난 5일 인도 최고 재벌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해 축가를 불렀다. 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캡처

1,000억 원 넘게 드는 '초호화 결혼식'

2019년 3월 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아들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해 암바니 회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뭄바이=AP 연합뉴스

앞서 아난트의 형 아카시 암바니와 누나 이샤 암바니의 초호화 결혼식도 '미니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2019년 아카시의 결혼식 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2018년 이샤의 결혼 축하연 때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각국 유력자들이 얼굴을 비췄다. 암바니 회장은 이샤의 결혼식 비용으로만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식에도 국내외 귀빈이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뭄바이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 지역 경찰은 결혼식이 열리는 12~15일 뭄바이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알렸다.

일각에선 '정부가 암바니 가문에만 특혜를 제공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의 결혼식 때마다 도심 교통이 통제되고 치안이 강화되는 등의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축하연 땐 인도 정부가 잠나가르의 작은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일시 지정하고 공항에 공군을 배치하기도 했다. 산토시 데사이 인도 사회평론가는 BBC에 "(사치스러운 결혼식은)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인도 현실에 대한 눈가림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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