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단양서 리튬 유망지 찾았다…개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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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국내에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KIGAM) 광물자원연구본부는 10일 대전 유성구 지질자원연 연본원 미래지구연구동에서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12개 국내 리튬 유망 광상을 조사·탐사한 결과, 울진과 단양에 위치한 암석형 광상의 리튬 부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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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국내에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내 연구진이 4년에 걸친 연구 끝에 경북 울진과 충북 단양에서 리튬 유망지를 찾아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KIGAM) 광물자원연구본부는 10일 대전 유성구 지질자원연 연본원 미래지구연구동에서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12개 국내 리튬 유망 광상을 조사·탐사한 결과, 울진과 단양에 위치한 암석형 광상의 리튬 부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물자원연구본부는 2020년부터 리튬 부존 가능성이 높은 국내 암석(페그마타이트)형 광상 12개 지역(△울진 왕피리 △단양 외중방리·북상리·회산리·고평리 △ 가평 호명리 △춘천 박암리 △제천 송계리 △서산 대산리 △옥천 사양리 △무주 사산리 △봉화 서벽리)을 대상으로 리튬 탐사를 수행했다. 광상은 유용광물이 천연적으로 집중돼 있어 채굴의 대상이 되는 지역을 뜻한다. 이들 국내 광상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부터 '자원 유망지'로 꼽혀 일부 조사가 진행됐던 곳이다.
연구팀이 야외지질조사, 3차원 지질 모델링 등 집중 조사를 벌인 결과 울진 왕피리 보암광상과 단양 외중방리·북상리·회산리·고평리에 분포한 광상의 리튬 부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 보암광상은 이미 1945년부터 1963년까지 이곳에서 약 180톤(t)에 이르는 광석을 생산한 기록이 있다. 연구팀은 조사를 통해 보암광상 북서쪽 부근 광체 2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광체는 채굴했을 때 경제적 가치가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광석이 발달한 구간으로, 1개 이상의 광체가 모여 광상을 이룬다. 단양광상도 일제 강점기부터 자원 유망지로 꼽혀 연구됐던 지역으로, 연구팀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리튬의 함량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울진에서 발견된 광체의 리튬 품위는 산화리튬(Li2O) 기준 0.3~1.5%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단양의 경우 리튬 품위가 산화리튬 기준 0.01~0.5%였다. 품위는 광석에 포함된 유용 원소의 함유량으로, 일종의 '순도'다. 중국 리튬 광산을 기준으로, 실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저 품위는 0.2%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 광상은 최저 품위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울진 보암광상은 최저 품위 이상이라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은 "매장량이 충분히 확보될 경우 선광·제련 과정을 거친다면 경제 광체로 충분히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울진 보암광상의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체 위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보호수인 금강송 군락지가 형성돼 있어서다. 시추 조사를 위해선 금강송에 손댈 수 밖에 없는데, 연구팀은 "산림청 확인 결과 사실상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제 개발은 어려울 수 있지만, 국내 광상에서의 리튬 확보 가능성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금까지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리튬 부존량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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