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시장 너무 앞서나갔다"…집값 상승세에 '견제구'

유영규 기자 2024. 7.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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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서 발언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 "너무 앞서나갔다"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도 큰 폭으로 늘어나자, 이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통방)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당면한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유입한다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에 금통위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금통위는 오늘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금리인하 '깜빡이'를 켰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 불확실한 상황이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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