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시총 200조’ 간다더니…상반기 계열사 주가는 ‘줄폭락’
포스코DX(-46%)·POSCO홀딩스(-24%) 하향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시가총액 200조원 제시
11일 기준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68조원 그쳐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올해 포스코 계열사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5%’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아 2030년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전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1일 오전 9시25분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68조원에 그쳤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장 시작일부터 지난 10일까지(종가 기준) 국내 그룹 시가총액 5위 포스코그룹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부재했다. 포스코DX(-46%, 6만9600원→3만7200원), 포스코엠텍(-31%, 2만8750원→1만9730원), 포스코퓨처엠(-26%, 35만2000원→25만8000원), POSCO홀딩스(-24%, 48만8000→36만8500원), 포스코스틸리온(-18%, 5만5000원→4만50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5%, 5만9200원→5만5700원)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POSCO홀딩스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 속에 10조1063억원이 증발했다. 시가총액 11위 NAVER와 차이는 2조3369억원으로 10위 자리도 위태롭다.
주가가 반토막 난 포스코DX는 철강분야를 주력으로 건설,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스마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장 시작일부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다. 지난해 7월 이전상장설이 나오며 1만7140원이었던 주가는 6개월여만에 7만4200원까지 오르며 332%로 상승한 바 있다. 코스피 이전상장 후 예상보다 미미한 수급 효과와 재료소멸, 과도한 밸류에이션, 2차전지 업종 불황 등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POSCO홀딩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2000억원(-9.7%) 과 6382억원(-51.9%)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6676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하반기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철강 생산 규제에 따른 수급 개선과 수출 가격 상승이 예상돼 연말로 갈수록 POSCO홀딩스의 영업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므로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오후 1시 15분 기준 POSCO홀딩스와 포스코DX는 각각 5.70%(38만9500원), 2.15%(3만8000원) 올라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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