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울산에 생겼다
울산시가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렴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울산시는 11일 오후 울산 중구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발족식을 가졌다.
분산에너지 지원센터에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계획 수립부터 기업 지원,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 공급자인 한국전력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 중 남는 전력은 한전에 판매할 수도 있다.
울산시는 전력 소비가 큰 국가산업단지에 울산에서 만든 상대적으로 싼 전기를 제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나 데이터센터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에너지사업과 관계자는 “기업 등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 민간 투자 유치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몇 군데를 지정할 지 등의 가이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올 하반기 구체적인 지정 계획이 발표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주도해 온 만큼 센터를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센터 직원은 총 10명으로 운영된다. 울산시 에너지사업과와 울산테크노파크의 기존 인력을 활용하고,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정규 조직으로 운영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입법을 적극 건의하는 등 국회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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