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악!” 뛰고 구르고…갯벌 속 더 단단해진 강성형호, 분위기 최상·팀워크도 UP [SS현장]

강예진 2024. 7. 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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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었는데, 무섭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9일부터 5일간 전라남도 무안 일대에서 2024~2025시즌 대비 국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무안군에서는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한 강 감독의 현대건설을 직접 초대했다.

정겨운 고향에서 시즌 준비의 첫 발을 내디딘 강 감독은 어느 시즌이든 분위기 쇄신을 통해 팀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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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갯벌 훈련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무안 | 강예진 기자


강제로 갯벌에 빠지게 하는 선수들과 스태프. 무안 | 강예진 기자


[스포츠서울 | 무안=강예진 기자] “처음이었는데, 무섭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9일부터 5일간 전라남도 무안 일대에서 2024~2025시즌 대비 국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지난시즌 고대하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2연패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3일차인 11일 오전 10시에는 갯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무안 낙지공원 노을길 야영장에 모인 선수들은 뻘이 발을 담그자마자 느낌이 이상한듯 “으아아” 소리를 내면서 갯벌 한가운데로 모였다. 몸을 푼 선수들은 팀을 나눠 피구를 시작했다.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발을 잘못 디디면 뻘에 발이 빨려들어가기에 처음에는 조심하던 선수들은 몸개그까지 펼치면서 승부욕을 발휘했다. 최선참 황연주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피구가 끝난 뒤 선수들은 강 감독의 얼굴에 머드를 묻히기 위해 살금살금 움직였다. 이다현과 정지윤 등 선수들은 머드를 강 감독에게 던지고, 강제로 빠지게 하는 등 훈련을 즐겼다.

훈련 후 강 감독은 “내가 망가져야 한다”고 웃으며 “선수들에게 머드를 묻혔는데, 몰래 복수하더라. 체력 훈련도 훈련이지만, 대표팀 선수들도 모두 합류해 재밌게 훈련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신선했고, 선수들도 즐기더라”라고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감독에게 머드를 묻히는 이다현(왼쪽)과 정지윤(오른쪽). 무안 | 강예진 기자


정지윤은 “갯벌에 들어간 건 처음이다. 처음에는 (빠질까봐) 무섭기도 했는데,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나현수 역시 “너무 웃겼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무안을 훈련지로 택한 이유는 있다. 무안은 강 감독의 고향이다. 무안군에서는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한 강 감독의 현대건설을 직접 초대했다. 정겨운 고향에서 시즌 준비의 첫 발을 내디딘 강 감독은 어느 시즌이든 분위기 쇄신을 통해 팀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고향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또 금요일에는 페퍼저축은행을 초대해 연습경기를 치른 후 사인회도 연다. 그간 우승의 방점을 찍지 못해 아쉬웠는데, 우승하고 오니 마음이 편하다. 내려온 김에 선수들과 ‘리프레쉬’하고 올라가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함께하는 전지훈련이다. 분위기가 좋다. 활기찬 것 같아 보기 좋다. 일상에서 벗어나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에서 훈련도 하고, 팀워크를 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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