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산화 영웅 70여년 만에 가족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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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조국의 운명을 구하다 전사한 경북 칠곡 출신 고 강한찬 일병이 11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후 국유단 기동탐문관이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가 경북 칠곡군임을 확인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해 고인의 여동생 강길순(1940년생) 씨의 유전자 시료채취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해 16년 만에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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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조국의 운명을 구하다 전사한 경북 칠곡 출신 고 강한찬 일병이 11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전사연구를 토대로 2008년 5월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일대에서 발굴을 나서 개인호로 추정되는 곳에서 곧게 누운 자세로 있는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을 발굴했다.
이후 국유단 기동탐문관이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가 경북 칠곡군임을 확인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해 고인의 여동생 강길순(1940년생) 씨의 유전자 시료채취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해 16년 만에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5명으로 늘었다.
고인은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6·25전쟁 최초의 승리를 거둔 ‘춘천지구 전투(1950년 6월 25일~28일)에서 치열하게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은 1932년 1월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유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했다.
입대 당시 병적이 확인되지 않아 입대 일자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정전 이후 1957년 2월께 발급된 전사확인서를 통해 ‘춘천지구 전투’에 참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춘천지구 전투’는 1950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구국의 전투이다.
고인은 전쟁 발발 3일 만인 1950년 6월 27일, 북한군의 남하를 치열하게 저지하다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 ‘춘천지구 전투’는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이 참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조카 강영호(1955년생) 씨는 “아버지와 고모께서 평생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라도 찾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확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유단에 따르면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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