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연료 부족 해결 위해 한국서 수입 추진"

유조선 3척도 추가 확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각지 공항이 직면한 항공 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연료를 수입하고, 유조선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항공연료 잉여 재고가 있는 한국 등에서 항공 연료를 수입해 국내 유통량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수송용 유조선 3척을 새롭게 확보했다. 7월 중 외항 유조선 1척을 국내 수송용으로 변경하고, 10월에도 외국국적 유조선 1척을 일본 선적으로 바꾼다. 새 선박도 도입한다.

또한 수송용 유조차도 예비 차량 등을 활용해 추가 확보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공항마다 증편, 신규취항 등 정보를 수집해 석유 판매업체 측에 조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판매업체가 일정을 미리 알게 되면 생산 계획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내주 열리는 관계 각료회의에서 이러한 정책을 포함한 대응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항공 연료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석유 가공 업체가 통폐합하면서 공항까지 거리가 멀어지고, 지난 4월부터 잔업 규제가 도입되며 운전기사가 부족해졌다.

항공연료 부족 문제는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 취항, 증편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증가로 인한 관광 진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나리타국제공항을 운영하는 NAA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 항공연료 부족 등으로 증편·신규 취항이 일주일 간 57편 보류됐다고 밝혔다.

히로시마(広島)현이 5월 하순 히로시마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연료 부족에 대해 조사한 결과 3개사가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후쿠오카(福岡)공항에서는 연료 부족 문제를 이유로 신규 취항·증편 등을 취소한 항공사가 5개나 됐다.

신문은 일본으로 신규 취항·증편을 희망하는 외국 항공사가 많다며 "공항에서의 인력 부족, 연료 보급 체제 미비가 장기화되면 일본 전체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계속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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