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비 신혼집에 보태자…미혼 10명 중 4명 "결혼식 생략할 수 있다"

경기=이민호 기자 2024. 7.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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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식을 생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상 가연 커플매니저는 "전통적인 결혼 문화에서 예식은 필수 행사였다. 성대하거나 소박하거나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하지 않는 경우는 잘 없었다. 요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식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식을 생략하는 대신, 신혼집 마련에 함께 보태거나 신혼여행을 길게 다녀온다거나, 각자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 한다. 결혼하는 데에 드는 절차나 비용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오히려 간략하고 실용적으로 결정하는 이들이 있는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양가의 행사인 것은 변함없으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풍토가 달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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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축의금 회수'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과./사진제공=가연


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식을 생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오픈서베이, 6월 20~24일 실시,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에 대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먼저 '만약 결혼한다면, 예식 진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상대와 의견이 맞는다면, 생략해도 된다'(37.8%),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부모님을 위해 하는 게 맞다'(29.8%), '꼭 필요하다'(20.8%), '굳이 필요 없다'(11.4%)로 의견이 나뉘었다.

'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답한 50.6%는 그 이유로 '체면 등 부모님을 위해서'(27.2%)와 '그동안 낸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의 정식 절차 중 하나이기 때문에'(23.6%),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기 위해'(9.4%), '남들도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8.3%),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5.5%)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식을 진행하고 싶지 않다'를 선택한 응답자 49.2%의 가장 큰 이유는 '예식 대신 더 필요한 곳에 지출하고 싶어서'(40.7%)였다. '형식과 절차가 번거로워서'(29.7%), '예식 비용 부담이 커서'(25.2%), '하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3.7%) 등으로 이어졌다.

'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한 남성이 44%, 여성은 57.2%로 나왔다. 30대(53.6%)보다 20대(47.6%)가 꼭 진행하고 싶다는 비율이 낮았다.

조인상 가연 커플매니저는 "전통적인 결혼 문화에서 예식은 필수 행사였다. 성대하거나 소박하거나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하지 않는 경우는 잘 없었다. 요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식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식을 생략하는 대신, 신혼집 마련에 함께 보태거나 신혼여행을 길게 다녀온다거나, 각자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 한다. 결혼하는 데에 드는 절차나 비용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오히려 간략하고 실용적으로 결정하는 이들이 있는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양가의 행사인 것은 변함없으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풍토가 달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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