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쑥대밭' 대구 동촌유원지…상인들 "며칠간 장사 접어야"

이성덕 기자 2024. 7. 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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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이 캄캄하네요."

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상인 A 씨는 "전날 오전 비가 그쳐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금호강 물이 갑자기 불어 일대를 집어삼켰다"며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변전시설과 냉동창고도 못 쓰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인 B 씨는 "냉장고 10대 모두 물이 들어가 못 쓰게 됐다. 며칠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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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가 침수펌프시설로 침수된 지하주차장의 물을 퍼내고 있다.2024.7.1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눈 앞이 캄캄하네요."

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상인 A 씨는 "전날 오전 비가 그쳐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금호강 물이 갑자기 불어 일대를 집어삼켰다"며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변전시설과 냉동창고도 못 쓰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0일 새벽 닥친 물폭탄으로 금호강을 끼고 있는 동촌유원지 일대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A 씨는 "워낙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일이라 수동 차수판을 설치할 겨를도 없었다"며 "냉장고에 있던 식품은 모두 버렸고 전기가 안 들어와 당분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당장 살 길이 막막하다"고 했다.

그는 "못 쓰게 된 변전시설 등을 수리하려면 1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금호강 물이 불어나 침수됐던 대구 동촌유원지 일대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수해 피해를 본 일부 상인들은 냉장고에 든 음식물을 버리거나 가게를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상인 B 씨는 "냉장고 10대 모두 물이 들어가 못 쓰게 됐다. 며칠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1일 오전 대구 동구 직원들이 수해 피해를 입은 동촌유원지 일대에서 방역 작업을 벌였다. 2024.7.1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장맛비가 주춤해진 11일 대구 동구는 동촌유원지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다.

직원 C 씨는 "비 피해 지역에 모기 등 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 하수구 등지를 집중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8~10일 사흘간 대구에는 평균 259.4㎜의 장맛비가 내려 60대 주민 1명이 숨지고 농작물 43.7㏊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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