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징계기간 3년 못 채우고 헝가리로 귀화

권수연 기자 2024. 7.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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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25)이 헝가리 국기를 달고 뛴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 운전대를 잡지 않고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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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25)이 헝가리 국기를 달고 뛴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준과 쇼트트랙 문원준 두 명이 귀화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 운전대를 잡지 않고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민석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징계로 인해 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쇼트트랙 문원준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종목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획득한 메달리스트다. 

그러나 김민석은 지난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논란을 불렀다. 당시 김민석, 정선교, 정재원, 정재웅은 훈련을 끝낸 후 외출했다가 음주 상태로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은 김민석의 소유였지만 정재웅이 운전해서 선수촌으로 돌아왔다.

네 명은 선수촌에 돌아와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이후 숙소로 귀가 할 당시 김민석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선수촌 내 보도블럭 구조물에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김민석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재판을 통해서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한체육회는 김민석에게 국가대표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석은 돌아오는 2025년 5월에 징계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징계가 풀리면 같은 해 10월부터 열릴 예정인 2025-26시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사건 후 성남시청과 계약이 만료된 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3년동안 연습할 환경이 제공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팀도, 계약도, 연봉도 없었다. (귀화) 결정을 내리는건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민석과 문원준은 지난 2월 헝가리로 이동해 현지에서 훈련하며 귀화 절차를 밟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빙속 김민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는 국적이 바뀐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만 3년이 지나야한다. 이 경우 김민석은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약 3년 간 공식 국제대회 출전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김민석과 함께 귀화한 쇼트트랙 문원준 역시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2021년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대회가 취소됐고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후 헝가리에서 훈련 파트너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고 더 나아가 고민 끝에 귀화까지 선택했다. 문원준은 "한국에선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러요시 코셔 헝가리빙상연맹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김민석과 문원준의 귀화는 두 선수뿐만 아니라 기존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DB, 헝가리빙상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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