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들의 위대한 항해가 시작됩니다” 700만 메타버스 전시관 구축한 반크

양형모 기자 2024. 7. 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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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확장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젭(ZEP)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의 민주주의 경제발전상을 세계에 알리며,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의 모국기여를 소개하는 ‘재외동포 전시관’을 구축했다.

젭은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태블릿, 컴퓨터로 전 세계에서 쉽게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고 장소를 초월해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반크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진 한류 팬이 2억 명을 돌파했으며, 700만 재외동포가 전 세계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가상 세계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관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크는 한국 역사에서 한국을 빛낸 문화유산과 인물을 소개하는 ▶‘한국 역사 속 한류스타 전시관’ ▶ 전 세계에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독도 전시관’ ▶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외국인 독립운동가 전시관’ ▶ 아직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청소년 ‘10대 독립운동가 전시관’  ▶ 반크의 디지털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활동을 소개하는 ‘반크 20주년 전시관‘을 구축했다.

이번에 반크에서 새롭게 구축한 “재외동포 전시관”은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하는 위대한 항해를 주제로, 재외동포 한 명 한 명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가상영역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이란 마음가짐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바로 알리고, 세계 속에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여나가고자 기획됐다.

반크 재외동포 전시관은 120년 전 인천 앞바다 부분에 정박해 있었던 갤릭호를 형상화했다. 반크가 갤릭호를 전시관 모델로 기획한 이유는 1902년 한인들의 발이 되어준 이민선이 갤릭호이기 때문이다. 1902년 12월 인천 제물포항에서 상선 갤릭호에 탑승한 한인 102명이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고, 약 120여 년이 지난 2024년 현재 전 세계 193개국에는 약 700만 명의 재외동포들이 살고 있다.

반크가 구축한 재외동포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관과 2개의 체험관, 1개의 자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제 1 전시관> “재외동포. 고국을 위해 헌신하다”에서는 미국 하와이의 몸이 타들어가는 뜨거운 사탕수수밭, 미국 아이오와주의 숨이 막히는 어두운 탄광, 멕시코 에네켄의 살을 도려내는 날카로운 선인장 농장 등 힘든 노동과 인종차별을 당하면서도 노예처럼 노동해서 번 돈을 고국의 독립을 위한 임시정부 설립과 운영자금을 위해 기부하는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재외동포들의 노력, 그리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후원하고, 한국의 국가 부도 위기상황에서 한국을 돕기 위해 나선 재외동포들의 모국을 향한 헌신이 소개되어 있다.

<제 2 전시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한국은 세계 2차대전 후 독립한 80여 개 나라 중에서 유럽연합(EU) 수준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이자, 서구 선진국이 3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성취를 불과 반세기 만에 이룩한 나리이다. 한국은 6.25 전쟁 직후 국내총생산(GDP)이 67달러에 그치는 등 다른 국가의 원조에 의지해야 하는 나라였지만 고도의 경제성장을 경험하며, 약 반 세기만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 OECD에 가입한 과정을 소개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1조 6733억 달러로 세계 13위를 달성했고, 한국이 국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된 사례를 이야기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에서 한국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사례도 제시한다.  한국은 서구 사회에서 몇백 년에 걸쳐 확립된 민주주의를 단 몇십여 년 만에 확립해 왔으며, EIU(영국 시사 경제주간지 계열 세계 경제 분석기관) 등으로부터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 등, EU 국가 평균과 일치하는 정도의 민주주의 수준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제 3 전시관> “전 세계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알리기”에서 재외동포들이 전 세계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이 등재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지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기철 현 재외동포 청장이 과거 주네덜란드대한민국대사관 대사로 있을 당시, 재외동포와 함께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을 수록해 한국 설명을 바꾸었던 이야기를 통해 외국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제 4 전시관> “숨겨진 재외동포 영웅”에서는 세계에 흩어진 재외동포들의 힘을 결집하고, 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700만 재외동포들에게 꿈과 영감을 제공할 수 있는 재외동포 이주 역사 속 숨겨진 영웅을 소개한다.

특히 조국을 빼앗긴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인 동포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주미 한국 대사 임무를 수행한 이대위 선생을 집중 조명한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민국의 한국 통역관을 자처하며, 여권이 없어 미국 입국이 거부된 한인들의 신원 보증인이자 이민 수속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12년부터 19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입국하는 애국지사 200여 명, 유학생 500여 명, 한인 여성 70여 명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 대부분의 이민국 서류 도착지가 이대위 선생의 주소일 정도로 한인들에게 그의 도움은 컸다. 반크는 이대위 선생 뿐만 아니라 장인환, 전명운 선생과 러시아 한인들의 희망이었던 최재형 선생 등도 소개한다.  

<제 1  체험관> “재외 동포 이주역사 퀴즈”에서는 재외동포 이주역사와 한국의 발전상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재외동포 모국 기여 퀴즈에서는 “대한민국은 1960-1970년대, ( )로 파견된 ( )와 ( )를 통해서 외화를 획득하여 경제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었다”라고 묻는다. 정답은 독일, 광부, 간호사.

<제 2  체험관>에서는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 곳곳의 한국의 날 제정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들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내용이 담긴 ‘직지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하고 한복의 날, 김치의 날, 한글날, 태권도의 날 등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려는 수많은 재외동포의 노력을 조명한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 재외동포들의 노력으로 지정된 한국의 날을 소개하고, 동포들 한 명 한 명이 앞으로 만들고 싶은 한국의 날을 공유하도록 소개하고 있다. 

<자료실>에서는 그동안 반크가 구축한 “재외동포 한국 발전상 등재 홍보 사이트”,  “재외동포 이주 역사 사이트”, “재외동포가 제정하는 김치의 날 홍보 사이트”,  “해외 한인, 아시아계 인종차별 대응 온라인 학습관”을 다루고 있다.  

반크는 이번에 구축한 재외동포 전시관을 매월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반크 활동에 자원하는 디지털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들이 필수로 관람하게 해서 전 세계에 한국의 발전상과 재외동포들의 모국 기여 활동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이제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영향력 있고 세계적인 나라로 도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재외동포 전시관을 통해 700만 재외동포가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지구촌을 위해 헌신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활동할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전시관을 찾는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재외동포들이 한국이 유대인 이상으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는 꿈을 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반크는 이번 재외동포 메타버스 전시관을 반크와 재외동포청이 공동으로 모집해 7월 29일 발대식을 진행하는 200명의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 세계 곳곳 한인회, 한글학교, 한인 단체와 협력해 알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반크는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과 업무협력을 맺고 700만 재외동포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해외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등재하기 위한 홍보 활동 및 재외동포를 향한 한국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재외동포의 모국 기여 내용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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