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새 상원 구성 완료…쿠데타 군부 임명 의원 대체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선거가 열려 태국 상원이 새로 구성됐습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상원 선거 결과를 승인하고, 2019년 군부가 임명한 250명을 대체할 의원들을 확정했습니다.
태국 상원은 법률, 교육, 농업, 보건, 산업, 예술, 스포츠, 여성, 노인 등 20개 전문가 그룹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되며, 임기는 5년입니다. 의원 수는 250명에서 200명으로 줄었고, 권한도 축소됐습니다.

새로 선출된 상원 의원 다수는 친군부 진영 등 보수 세력 인사로 분류됩니다. 현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을 지지하는 의원은 부족한 반면, 현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지만 보수 왕당파로 분류되는 품짜이타이당 관련 인사가 다수라고 분석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리 선출에서는 배제되지만, 개헌이나 법안 승인 등과 관련해 상원은 앞으로도 보수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후보 간 세 차례 상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태국 상원 선거 절차는 지난달 27일 마무리됐지만, 조작 의혹 등이 제기돼 발표가 미뤄져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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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