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징치 주광주중국총영사,"대중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관계 발전 촉진"
중국, 호남 지역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적극 촉진
한-중 양국 공동 문화‧역사 자원 발굴, 문화 교류 활동 추진할 것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대담 : 꾸징치 주광주중국총영사
■ 통역 : 왕로원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주재관
■ 방송 일자 : 2024년 7월 10일(수)
[다음은 꾸징치 주광주중국총영사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하나의 독립된 외교 대표 기구이자, 중국정부가 한국에 설립한 2번째 총영사관인 광주중국총영사관. 지난 2월 중순, 제6대 주광주중국총영사가 취임한 후 5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꾸징치 광주중국총영사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오늘 통역으로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왕로원 주재관이 함께합니다. 총영사님, 안녕하십니까?
◆꾸징치>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저, 주광주중국총영사관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꾸징치> 중국주광주총영사관은 광주광역시 남구 대남대로에 위치해 있으며 2007년 중국주대한민국대사관 주광주영사사무소로 시작하여 2009년 총영사관으로 승격되어 개관한지 15년이 지났고 관할 지역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세 지역입니다. 총영사관은 한국 호남 지역의 유일한 외교 기관으로서 개설 이래로 계속해서 중국과 호남 지역의 정치, 경제, 무역, 인문, 교육 및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으며 호남 지역 사람들의 대중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기관들과 잘 협력하여 어업 분쟁, 재한 중국 교포의 안전 문제 등을 적시에 해결하고 중국 국민들에게 영사 보호 및 협조를 제공하여 재한 중국 교포들의 현지 융화를 돕고 국내외 인사들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여 중한 민간 우호 증진의 기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총영사님의 근무 경력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청취자들께 간략히 총영사님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꾸징치> 제 대학 전공은 말레이시아어 겸 영어입니다. 전에 중국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중국 주로스앤젤로스 총영사관에서 근무하였고 터키 이스탄불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총영사를 역임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명의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호남 지역은 예로부터 중국과 밀접하게 왕래해 왔으며 총영사 부임 동안, 저는 중한 양국 국민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호남 지역의 대중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 발전 심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처음으로 한국 그중에서도 광주를 방문하셨는데요. 직접 느낀 광주의 이미지는 어떠십니까?
◆꾸징치> 저는 이곳 광주시의 인상을 한 글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로 '미'(美)입니다. 총 세 가지의 미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인간미(人美)입니다. 부임 이후, 저는 호남 지역의 여러 각계 인사 분들을 만나보았고 호남 지역 사람들의 선량함, 순박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가 진심으로 중국, 그리고 중한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중국의 속담에는 '친척은 친척이 잘 되길 바라고 이웃은 이웃이 잘 되길 바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한 양국 국민은 중한 관계에 대한 염원이 일치합니다. 바로 선린 우호와 호혜 상생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미미(味美)입니다. 맛이 좋다는 뜻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종종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여긴다.'라는 말인 '민이위식천'(民以食为天)을 말하곤 하는데 한국인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말합니다. 음식은 한 지역을 이해하는데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자 지역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화적 요소입니다. 한국의 '미향'(味乡)이라고 불리는 광주시에서 짧은 기간 동안 한정식, 삼계탕, 홍어 삼합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음식들을 맛보았으며 한국 음식의 독특한 매력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년, 광주차이나센터에서는 중국 음식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한국 친구들이 중국의 음식 문화를 보고 맛보는 것을 환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예미(艺美)입니다. 광주광역시는 한국의 유명한 '예향'의 고장으로 예술 문화의 조예가 깊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 운이 좋게도 고싸움놀이 축제에 초청된 적이 있는데 놀이 중에 두 진영이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손을 맞잡고 화해하는 동아시아인들의 전통적인 화합 사상을 구현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광주시는 중한 합작으로 열리는 예술전이 많아 양국 예술가들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친구를 사귀어 중한 양국의 인문 교류를 촉진하는 데 적극 기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총영사님께서 부임하신 지 약 5개월 정도 되셨는데 그동안 호남 지역은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어떠한 성과가 있었을까요?
◆꾸징치> 중한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광주 전남 지역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호남 지역의 대중 교류는 전면적으로 추진되었고 더 많은 알찬 성과들을 얻었으며 양국 관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지방 교류가 더욱 밀접해졌습니다. 올해 들어, 호남에 있는 많은 시군들의 책임자들이 각자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장쑤성(江苏省)을 방문해 양 성도의 자매결연 20주년을 축하하였고 전라남도지사님은 자매결연 지역인 저장성(浙江省)을 방문하셨습니다. 전북익산시는 연길시(延吉市)와 자싱시(嘉兴市), 남원시는 징더전시(景德镇市), 전북 장흥군은 우란차부시(乌兰察布市)와 각각 자매결연 교류도시를 새로 체결하였습니다. 중국의 운남성(云南省), 장쑤성(江苏省), 염성시(盐城市) 등지에서 잇달아 호남 지역을 방문하였고 장가계시(张家界市)는 리우거안(刘革安), 시위원회 서기님은 직접 방문단을 이끌고 전북 부안군과 우호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제 무역 협력이 더욱 번창하였습니다. 얼마 전, 새만금 한중산업단지의 단독 중국 투자 기업인 한국샤먼텅스텐사가 성공적으로 완공되었으며 이 프로젝트의 1단계는 연간 1500톤의 텅스텐 산화물을 생산하여 한국의 희소 전략 자원인 텅스텐 산화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많은 중국의 기업가 대표단들이 호남 지역을 현장 방문하여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문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호남 지역에는 약 2만여 명의 중국인들이 살고 있고 4000여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공부하며 일하고 생활하고 있으며 중한 양국의 인문 교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 심포지엄, 중한 중국어 낭송대회, 전라도 천년 중국어 말하기 대회, 예술전, 서예 교류전 등의 인문 교류 행사는 중한 민중의 상호 이해와 인식을 심화시켰습니다.
◇진행자> 총영사님께서는 중한 양국의 현재 주요한 협력점과 극복해 나아가야 할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꾸징치> 중한 양국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공유합니다. 얼마 전, 제9차 중한일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한 리창 총리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양측이 경제 무역, 과학 기술, 인문 등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차후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경제 무역 분야에서는 중한 양국은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스마트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 지능 등의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사슬 공급망을 연동하여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잠재력을 발굴하며 인문 분야에서는 양국 공동의 역사 자원을 충분히 발굴하고 지방, 교육, 언론, 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고 중한 감정의 유대를 다지자고 전하였습니다. 현재 중한 관계는 여전히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가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고 외부의 간섭을 허용할 수 없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한 수교와 관계 발전의 전제이자 기초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섬에 대하여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고 이는 충분한 역사적, 법적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직접 관련 당사국과의 협상을 통하여 해상 관련 갈등과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해상 침해에 대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견지하는 입장입니다. 한국이 미국과 일본과 함께 대만,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이념, 정치적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갈등과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국은 한국 측의 관심을 충분히 존중하며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 역시 핵심 관심사에 관해서는 중국 측의 입장을 존중해 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외부 간섭을 배제하며 쟁점에 적절히 대처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양국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촉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총영사님께서는 부임 기간 동안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꾸징치> 앞으로도 저와 총영사관은 지속적으로 지방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중한 중앙 정부 간의 교류를 추진하고, 민간의 교류를 통해 정부 간의 교류를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호남지역의 대중 교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남 지역은 대중 교류 협력에 있어 독특한 우세를 지니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지방 협력 기반이 양호하고 호남 지역의 각지에서는 이미 중국과 110쌍 이상의 우호 도시 또는 교류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고 중국과의 협력에 대한 수요와 잠재력이 큽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호남 지역은 중한 우호 교류가 많을 뿐 아니라 문화 역사적 자원이 풍부합니다. 예를 들어, 광주시의 정율성 생가, 전라남도 화순군의 주자묘, 곡성군의 무후사, 해남군의 황조별묘는 모두 중한 우호 교류 역사의 증거입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호남 지역과 중국 간의 협력 심화와 범위를 더욱 확장할 것입니다. 현재 호남 지역의 각지와 중국 우호도시 간의 교류는 주로 인문 교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우호 도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인문 교류를 바탕으로 경제 무역 협력을 발전시키고 중한 양국의 협력의 깊이와 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부임한 후, 호남 지역의 3개의 경제자유구역을 차례로 방문하였고 적지 않은 중국 기업들이 이곳에 투자를 하였지만 양 측의 경제 무역 교류와 협력은 여전히 확대할 여지가 많습니다. 총영사관은 중국에서의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더 많은 중국 투자 기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문 분야에서는, 중한 양국 공동의 문화 역사 자원을 깊이 발굴하여 다채로운 문화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호남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졌고 역사 깊은 문화유산과 풍부한 관광 자원을 갖고 있으며 정율성의 생가와 같은 중요한 양국 국민의 공동적 기억을 갖고 있는 역사 인문 장소를 잘 활용하면 두 나라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드높이고 민심을 서로 상통하게 하여 관광 발전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무안 국제공항이 연길, 장가계 직항로를 개설하여 각계각층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상하이, 항저우 직항로를 개설할 것으로 전망되며 총영사관은 이에 필요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올해 9월에는 총영사관이 광주시, 광주차이나센터와 공동으로 중국문화주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이 많이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꾸징치 주광주중국총영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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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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