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3개월 이내 인하 의견’ 2명으로 늘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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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이에 반해 "3개월 이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금통위원 2명 나왔다.
이미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금통위원 개개인의 의견 자체가 시장금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은이 곧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한층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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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5700여건, 가격 상승세 등 자극받나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하까지 본다” 의견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이에 반해 “3개월 이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금통위원 2명 나왔다. ‘금리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최근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세와 아파트값 상승세를 한층 더 밀어올릴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는 연 3.50%로 동결했다. 12회 연속이다. 소수의견은 없었지만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결정과는 다른 의견이 전보다 늘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2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통화정책의 제1 목표인 국내 물가 지표는 최근 나쁘지 않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2%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부터 금통위에서 어떤 의견이 나올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미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금통위원 개개인의 의견 자체가 시장금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은이 곧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한층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AAA) 5년채는 전날 3.385%를 기록했다. 이달 1일 3.490%보다 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대폭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직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기준 5727건이다. 월간 거래량은 2021년 1월(5952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은 아파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5주 연속 상승하는 동시에 상승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엔 서울 외곽지역이 노도강까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서울 저체 거래 온기가 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금통위에서 ‘3개월내 금리인하’의견이 두 명이나 나오면서 금리인하 예상시기가 당장 다음 금통위가 있는 8월로 앞당겨 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금통위에서의 선제적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하게 했다”면서 “한국 채권시장에선 8월 금리인하를 포함해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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