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녜스가 관중석 난입 후 콜롬비아 팬들과 싸운 이유..."가족을 지키기 위해"

신동훈 기자 2024. 7. 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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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누녜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콜롬비아 관중들과 싸웠다.

우루과이 '엘 파이스'는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벤치석 뒤에 있는 가족들을 향해 욕을 하고 공격을 했다. 이를 본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난입하며 콜롬비아 관중과 싸웠다. 서로 구타를 하고 발길질을 하며 싸움을 펼쳤다. 보안 요원들도 말리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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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다윈 누녜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콜롬비아 관중들과 싸웠다.

우루과이는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미국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 우루과이는 4강에서 좌절하게 됐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대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우루과이는 결정력에 울었다. 제페르손 레르마에 실점 후 다니엘 무뇨즈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얻었는데 좀처럼 콜롬비아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고 루이스 수아레스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수적 우위를 못 살린 우루과이는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0-1로 패했다.

경기 후 소동이 벌어졌다. 사실 경기 중에도 우루과이, 콜롬비아 선수들이 거칠게 충돌하는 장면이 많았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리차드 리오스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무뇨즈가 퇴장을 당한 건 마누엘 우가르테를 팔꿈치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승리로 끝난 이후에도 충돌이 있었는데 관중석에도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콜롬비아 관중들이 우루과이 선수들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 위협을 한 게 알려졌다. 우루과이 '엘 파이스'는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벤치석 뒤에 있는 가족들을 향해 욕을 하고 공격을 했다. 이를 본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난입하며 콜롬비아 관중과 싸웠다. 서로 구타를 하고 발길질을 하며 싸움을 펼쳤다. 보안 요원들도 말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누녜스를 비롯해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마티아스 올리베라, 로날드 아라우호가 달려왔다. 이후엔 팬들 사이에서도 싸움이 붙었다. 경찰은 현장에 와 10명 정도를 체포했는데 모두 콜롬비아 팬들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하마터면 인명 피해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선수와 관중이 관중석에서 싸움을 펼치는 초유의 사태가 펼쳐진 건 맞았다.

진정이 된 후 누녜스는 그라운드에 내려와 아들을 달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유가 어쨌든 선수들이 관중석에 올라가 소요 사태를 일으킨 건 맞고, 관중들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건 맞으므로 우루과이, 콜롬비아 모두 징계를 받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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