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만삭으로 뮤지컬 참여… 노래하다 아기 낳을 뻔"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뮤지컬 공연 도중 출산할 뻔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라스')는 '대모랜드' 특집으로 꾸며져 선우용여, 정영주, 정지선, 허니제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스' MC들은 정영주에게 "무대에서 애가 나올 뻔했다던데"라고 질문했다.

정영주는 "처음에 뮤지컬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라는 작품을 올리려고 뜻이 있는 동료들과 얘기하다가, 2년 만에 작품화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기간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졌다. 그래도 출연 약속은 꼭 지키고 싶었다"며 "임신한 채로 출연해도 되냐니까 (동료가) 어차피 뚱뚱한 캐릭터로 나온다더라. 그래서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하필 뮤지컬 피날레 곡이 내 솔로곡이었다. 연습 당시 임신 4~5개월이었는데, 공연을 약 3개월 하니까 말미에는 만삭의 몸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마지막 공연까지 3주 남겨 놓고, 노래하다가 아이가 나올 것 같으니 의자를 놔달라고 했다. 그렇게 끝까지 공연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출연진들은 "배우이자 엄마로서의 시간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