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기간 무패 팀 콜롬비아,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아르헨티나 메시 ‘라스트 댄스’ 막아설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가 국제 축구 무대에서 최장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코파 아메리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콜롬비아는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에서 1-0로 이겼다. 오른 풀백 다니엘 무뇨스의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수적 열세에 빠졌지만, 전반 39분 터진 제페르손 레르마(이상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23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콜롬비아는 다소 의외의 결승 진출국으로 받아들여진다. 2001년 유일한 코파 우승 이후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브라질과 한 조에 편성돼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조 선두에 오르며 8강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파나마를 만났고, 우루과이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2022년 3월 25일 볼리비아전 승리를 시작으로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으며 최장기간 무패 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직전 마지막 패배는 아르헨티나에 당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재능을 뽐낸 하메스 로드리게스(상파울루),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뛰는 윙어 루이스 디아스 등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파나마전에서는 5골을 몰아쳤다. 여기에 수비력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에 한 골씩 두 골만 내줬다. 이를 제외하면 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두 번의 토너먼트 경기를 수적 열세에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지난 3년 동안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을 꺾고 우승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메시가 주인공이지만, 팀 전체가 토너먼트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는 이번 대회 단 1골만 허용했고, 4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수비를 이끌고 있다.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는 국제대회 결승 경험이 풍부한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지난 네 차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중 세 번은 90분 정규시간에 2골 미만으로 승부가 갈렸고, 두 번은 승부차기까지 갔다. 큰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의 활약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상대전적은 아르헨티나의 초강세다. 콜롬비아는 지난 12번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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