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16도로 '뺑소니' 운전자 검거… "눈 떠보니 풀숲"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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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16 도로에서 연달아 교통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오전 8시 20분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 운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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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5·16 도로에서 연달아 교통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 발생 약 14시간 만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오전 8시 20분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 운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앞서 오전 7시48분쯤 제주 한라생태숲 인근에 A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양지공원 인근에서 피의자를 발견해 파출소로 동행한 후 신원을 확인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쯤 5·16 도로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소나타 차량을 몰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당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모닝과 SM6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고, 이후 도주를 시도해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버스와 다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60대 남성 B 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A 씨는 사고 후 차량을 버리고 사라져 경찰이 추적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해 A 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시민이 이날 출근하던 중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에 "사고 기억이 없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풀숲에 누워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혈액 등을 채취해 음주 및 마약 등 약물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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