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사막서 은밀한 군사훈련…타격 대상은 알래스카?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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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장자치구 사막에서 미군 전투기와 항공모함 모형을 공격하는 군사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튀르키예 한 군사전문매체가 X(구 트위터)에 한때 게시한 네 장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 PLA(인민해방군) 공군 조종사들이 미국의 F-35와 F-22 스텔스 전투기 모형에 대한 공습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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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장자치구 사막에서 미군 전투기와 항공모함 모형을 공격하는 군사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기종과 배치를 볼 때 알래스카 미군기지를 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등 동남부지역 타격에 앞서 미군 전력을 일시 무력화해 반(反)개입(개입 억제) 시키는 시나리오를 준비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다.
11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튀르키예 한 군사전문매체가 X(구 트위터)에 한때 게시한 네 장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 PLA(인민해방군) 공군 조종사들이 미국의 F-35와 F-22 스텔스 전투기 모형에 대한 공습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훈련장의 위치는 신장자치구 내 타클라마칸 사막 카킬릭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을 통해 확인된 일부 모형은 이미 반복된 훈련으로 상당히 파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S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 콜린코 연구원은 "이 훈련은 미국 해군의 위협을 무력화하는 장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PLA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 전력은 중국에 위협으로 여겨지며, 중국의 전쟁 시나리오는 일반적으로 남중국해나 대만에서 갈등이 발생할 경우 미국을 반개입시키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훈련이 특정 세력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공개되는 자료들을 보면 공략 대상이 특정된다. 지난 2015년 중국 국영 CCTV가 대만 대통령 집무실을 꼭 빼닮은 건물에서 이뤄지는 인민해방군의 전투훈련 영상을 그대로 반영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 훈련도 마찬가지다. 홍콩 군사평론가 렁콱릉은 "위성사진을 보면 미국 F-22 전력의 대부분이 주둔하고 있는 알래스카에 대한 모의 공격을 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알래스카는 또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기지이며, 작년에 F-22가 중국 스파이풍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F-22가 미사일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이 미국 본토 전력을 일시 무력화해 미군의 대외 개입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한다는 건 중국 군사동향을 오래 연구해 온 전문가들의 일치하는 견해다.
맬컴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수석은 "이번에 확인된 훈련도 인민해방군의 반개입 전략에 부합한다"며 "이는 인민해방군이 전자광학이나 레이더 종단 유도시스템이 적용, 목표물을 이미지화하고 탄두를 유도해 특정 위치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등을 보유했다는 정황증거"라고 말했다.
최근 인민해방군의 힘자랑은 이뿐 아니다. 러시아 압박을 강화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미국서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은 대표적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은 국경분쟁중인 필리핀 인근 해협을 통과하며 전투기 이착륙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 주도 림팩훈련과 맞물려 동북아 군사적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다.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사막 훈련 사진이 일부 공개된 게 공교롭다는 분석도 있다. 티모시 히스 랜드연구소 국제방위선임은 "중국이 모형을 숨기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군사훈련과 전쟁 준비에 진지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미국이 이를 미국에 대한 경고로 여기기를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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