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 석패한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절망스럽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7.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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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아쉬운 패배에 절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로버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3-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절망스럽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점 장면을 되돌아보면 그의 절망감을 이해할 수 있다. 5회 첫 타자 윗 메리필드의 뜬공 타구는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3루타가 됐고, 2사에서 내야안타로 실점했다.

로하스가 8회초 아웃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로버츠는 “개빈 스톤은 정말 잘 던져주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도 계속 그를 믿고 나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삼진을 잡아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타구를 만들어냈고 내야안타로 득점을 냈다. 절망스럽지만, 동시에 타구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살린 상대 타자들도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4 2/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 기록한 선발 스톤에 대해서는 “(초반 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잘 던졌다. 그도 모든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을 수는 없다. 수비가 필요하다. 오늘 그는 탈삼진은 3개였고 상대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이중에는 우리 수비가 끝내지 못해 경기를 바꾼 경우도 있었다”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평했다.

파헤스가 타구를 놓친 장면에 대해서는 “노을이 진 시간대에 공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는 중견수에서 정말 잘해줬고 그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우익수로 출전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해가 넘어가면서 하늘이 어두워지면 약간 이상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경기의 일부다.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5회 트레이 터너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내준 유격수 미겔 로하스는 “아웃시킬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타구만 제대로 잡으면 아웃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타구를 확실히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하스가 아쉬운 장면은 또 있었다. 8회초 1사 2루에서 좌익수 방면 타구를 때려 2루 주자를 불러들인 뒤 2루를 노렸지만,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화면에 따라 상대 2루수의 태그에 몸이 밀려난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아웃을 선언했다.

로하스는 “내가 먼저 2루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서 내 스파이크에 상대 글러브가 걸리면서 다리가 들어 올려졌다. 상대가 고의로 밀어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규칙이 어떻게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 싶었고, 2루에 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었다”며 그 장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도 “상대 수비가 글러브로 밀어냈다고 심판들에게 로비했지만, 그들의 생각은 달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로하스가 2루를 노린 것에 대해서는 “허슬플레이였고, 아주 좋은 야구 플레이였다”며 시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동부 1위 필라델피아와 시리즈를 내주게됐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가을야구에 대한 시험무대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시리즈마다 시즌중 어떤 시기에 치르냐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그 시기 어떤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팀이 달라보이기 마련이다. 우리는 상대와 우리를 비교하기 마련이고 상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불운하게도 우리가 첫 두 경기를 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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