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60곳, 반도체·AI 등 학과 확충…구조조정 561억 투입

교육부,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 선정 결과
교육교부금 투입…2026년부터 신입생 모집 예정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뉴시스DB). 2024.07.1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전공 학과를 확충하기로 한 직업계고 60개교에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4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에 전국에서 60개교 86개 학과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직업계고를 선정, 교육과정 개발과 교원 연수, 실습 환경 개선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 선정 평가에서는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올해 선정된 학과 86개 중 42개가 신산업·신기술 분야다.

이와 별도로 복수의 전공을 융합해 신산업 분야 역량을 기르는 마이크로 교육과정도 10개 선정·지원한다.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는 '소프트웨어과'와 '3D 콘텐츠 제작과'가 함께 참여하는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과정'을 개설하는데, 이런 마이크로 교육과정은 단기에 융합 특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교부하고, 학교는 교육청에서 사업비를 받아 개편을 준비한다. 사업비는 학급당 약 3억7500만원이다.

마이크로 교육과정은 올해 3억원 등 앞으로 3년 동안 총 4억원의 특별교부금을 보장 받게 된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 사업비는 총 561억원이다.

각 직업계고는 학생 모집 준비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부터 개편된 전공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학교의 학과를 대상으로 산업계와 함께 교육과정 컨설팅에 나선다. 교원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현장 연수와 기업 탐방 기회도 늘리고 선정 학교 간 교원 교류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직업교육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 및 직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직업계고가 산업 수요에 맞춰 적시에 교육과정을 개편해 산업 현장에서 환영 받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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